* 좋은 방송 잘봤습니다. 오두심 할머니 건강하십시요.
* 90살 안 넘기려고 약까지 사다 놨었어요
* 내가 죽으면 자식이 불효해서 부모가 억지 죽음을 했다고 여길까봐
자식들 욕 안 먹이려고 내가 여태 살았어요
* 자식 가는 길은 아무리 내가 대신 가려고 해도 안 되지
* 굳은 땅에서 돋는 나물의 생명력 나물은 할매를 꼭 닮았다
* 오늘도 할매는 평생 직장 장터를 지킨다
*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는 98세의 오두심 할머니
* 앞으로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움직여야죠

이름은 오두심

나이는 98

첫째 아들
조용태 67세. 어머니는 억척같은 사람이에요

둘째딸
조명자 64세. 그런데 지금 열정이 너무 넘치죠 연세에 비해서

막내딸
조경순 62세. 어떻게든 먹거리를 장만하고 뭔가를 많이 모으고

나물 할매 오주심

돌옷 : 돌이나 바위에 서식하는 물풀

이쪽은 우리 영감 낳아준 시아버지 묘지고

여기는 우리 큰아들 묘지예요

내가 여기 잘 안 와요
오면 마음이 상해서

오두심 98세 Documentary On
첫아들이 한국전쟁 때 6살이었는데 피난길에 병이 나서

병난 지 닷새 만에 저세상으로 가버렸어요

나쁜 일이 생기면 삼키기가 참 애달프거든요

90살 안 넘기려고 약까지 사다 놨었어요

내가 죽으면 자식이 불효해서 부모가 억지 죽음을 했다고 여길까봐

자식들 욕 안 먹이려고 내가 여태 살았어요

자식 가는 길은 아무리 내가 대신 가려고 해도 안 되지

처음에 들었을 때는 총각이 25살이라고 했는데 결혼날 받으러 갔더니 27살인 거예요

저보다 10살이 많았어요 저는 17살이었거든요

시댁이 너무 가난해서 내가 누워 잘 방도 없어서 저는 시어머니랑 한방에서 잤어요

그래서 매일 생각하길 “오늘 밤에 도망가야지" "내일 밤에 도망가야지”

밤마다 도망가려고 생각했는데 결국 못 가고 지금까지 왔어요

옛날에 어릴 때는 돈 벌 일이 진짜 없었지

엄마가 나물 뜯어서 갖다 파시고

조명자
64세 / 둘째 딸. 가마니 만드는 틀이 있었어요. 가마니를 짜서 장날 되면 리어카에 실어다 팔고

그런 것들 팔아서 저희 체육복도 사고 그랬죠

조용순 Documento On
70세 / 첫째 딸. 문중에 행사 있으면 기부금 탁 내놓고 그러셨어요

그것이 엄마 생활이고 인생이죠

제가 생각해도 우리 엄마 대단하세요

굳은 땅에서 돋는 나물의 생명력 나물은 할매를 꼭 닮았다

돈 내는 거면 안 탈란다! 배 안 타본 사람 있나!

한 사람당 천 원씩밖에 안해요 3천 원이면 탈 수 있는데 요즘 천 원이 돈인가요

아버지가 안 된다고 해도 어머니는 안 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해서든 내가 노력해서 너희가 원하는 걸 해결해주겠다 하셨죠

조경순 62세 / 막내딸. 엄마가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는 나물 장사 못 하게 말렸어요

요즘엔 엄마가 장에 안 갔다고 하면 한편으로 걱정이 되는 거예요

또 어느 날 장에 갔다 왔다고 하면 건강하시구나 괜찮으시구나 안도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아니어도 손님들이 손수레 내려드려요

장재순
삼인. 보세요. 농사지은 거 아니잖아요 전부 뜯어야 돼요. 산으로 다니며 들로 다니며

보기만 해도 제 건강이 좋아지려고 해요 이런 할머니 보면 힘이 나요

오늘도 할매는 평생 직장 장터를 지킨다

경상남도 함안군

이제 일 그만하셔도 되는데 왜 저러실까 싶고

를 할매가 이렇게 건강하게 다니니까 좋다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는 98세의 오두심 할머니

앞으로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움직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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