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111222_언어예절_머리말_일러두기

머 리 말

‘표준 언어 예절’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호칭어, 지칭어, 경어법에 대한 혼란 과 어려움을 덜어 드리고자 1992년에‘표준 화법 해설’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습니 다. 이는 우리말의 언어 예절에 대한 표준을 담은 지침으로서 20년 가깝게 이용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족 구성의 형태가 달라짐에 따라 가족에 대한 의식도 조금씩 바뀌어 가정 내에서의 호칭과 지칭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직장 내에서도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확산되면서‘표준 화법 해설’(1992)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겨났습니다. 또 바르지 않은 경어 표현이 일반 국민에게 여과 없이 노출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민들의 국어 사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전통적인 언어 예절과 규범을 계승하는 한편, 변화한 현실을 수용하여 보완된 표준 화법(언어 예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국민을 대상으로 언어 예절에 관한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3월에는 국어학자, 언론계 인사 등 10명으로 표준 화법 보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1992년의‘표준 화법 해설’에서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을 논의하였습니다.

2011년 11월에는 표준 화법 보완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국립국어원은 11차에 걸친 표준 화법 보완을 위한 자문위원회와 공개 토론회에서 논 의된 의견을 수렴하고, 2011년 12월에 국어심의회 보고를 거쳐 이제‘표준 언어 예절’ 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이 마련된‘표준 언어 예절’이 국민이 바르고 품격 있는 언어생활을 해 나가는 데에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간 우리말의‘표준 언어 예절’을 새로이 마련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훌륭한 의견을 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1년 12월 22일
국  립  국  어  원 원  장  권재일



일 러 두 기

1. 이 책은 국립국어연구원이 펴낸‘표준 화법 해설’(1992)을 2009년, 2010년 전국 규 모의 국어 사용 실태 조사와 2011년에 열린 열한 차례의 자문위원회, 국어심의회 보 고(2011. 12. 19.)를 거쳐 수정, 보완한 것이다.

2. 표에 제시된 어형은 표준형이고, 쓸 수도 있다고 인정한 어형은 본문 설명에서 제 시하였다.

3. 종결 어미는 대부분 상대방을 가장 높여 대접하는‘하십시오체’를 기준으로 했다. 그 러므로 상대에 따라 종결 어미를 적절히 바꾸어 쓸 수 있다.
(예) 축하합니다. → 축하해요. 축하하오. 축하하네. 축하해. 축하한다.

4. 지칭어 앞에는 대명사를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예) 어머니 → 우리 어머니, 저희 어머니 등
형부 → 네 형부

5. 지칭어의 대명사, 관형사는 바꾸어 쓸 수 있다. (예) 그이 → 저이, 이이

6. 기호는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①‘○’는 고유 명사, 숫자 등을 표시한다. (예) ○ 서방 ― 성(姓)
○○○ 씨 ― 성명(姓名)
○○○○ 년 ― 숫자
②‘ / ’으로 구분한 말은 앞뒤 어느 말이나 쓸 수 있음을 뜻한다. (예) 할아버지/할머니 ― 할아버지, 할머니
점심/밥 ― 점심, 밥
③ '[ ]' 안에 있는 말은 더 자세한 정보를 나타낸 것이다.
(예) 맏동서[남편 맏형의 아내만] ―‘맏동서’는 남편 맏형의 아내를 지칭할 때만 씀을 뜻한다.
 
7. 이 책에서 예문을 들 때 큰따옴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한 단어로 된 인사말을 비롯해 간결한 표현도 많아 작은따옴표(‘’)로 통일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8.‘표준 화법 해설’(1992)과 달라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조부모, 손주, 사촌에 대한 호칭, 지칭을 추가하였다.
② 맨 뒤에 서식을 따로 설정하고 전자 우편, 결혼 청첩장, 결혼 축하에 대한 감사장, 조위에 대한 감사장을 여기에 새로 넣었다.
③ 부모 호칭으로 어릴 때에만‘엄마’,‘아빠’를 쓰도록 하였던 것을 장성한 후에도 격 식을 갖추지 않는 상황에서는‘엄마’,‘아빠’를 쓸 수 있도록 하였다.
④ 남자가 여동생의 남편을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매제’를 쓸 수 있도록 하였다.
⑤ 여자가 여동생의 남편을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제부’를 쓸 수 있도록 하였다.
⑥ 남편의 형을 지칭하는 말로‘시숙(媤叔)’을 추가하였다.
⑦ 남편 누나의 남편을 호칭하거나 지칭할 때‘아주버님’,‘서방님’을 쓸 수 있다고 하 였던 것을‘아주버님’만 쓰도록 하였다.
⑧ 아내 오빠의 아내를 지칭하는 말, 아내 남동생의 아내를 호칭, 지칭하는 말로‘처남 의 댁’만 있었던 것을‘처남댁’도 가능하다고 보아 추가하였다.
⑨ 직장에서 윗사람에게는‘-시-’를 넣어 말하고 동료나 아래 직원에게는‘-시-’를 넣 지 않고 말하도록 했던 것을 직급에 관계없이‘-시-’를 넣어 존대하는 것을 원칙 으로 하였다.
⑩‘축하드리다’가 불필요한 공대라 하여‘축하하다’로만 쓰도록 하였던 것을,‘축하 합니다’와 함께 높임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축하드립니다’도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인정하였다.

* 출처 : 111222_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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