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1

180127_성공이란 부도 명예도 아닌, 경쟁에서의 승자가 되는 일도 아닌, 오로지 자기실현

얼마 전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한 기자가 하버드 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에게 물었다. 당신의 수제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고. 교수가 침통한 얼굴로 대답했다. 

수석으로 졸업하고 천재라고 불리던 학생들은 대부분 감옥에 있고,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성실하고 묵묵히 공부하던 보통 학생들이라고. 

단기적으로는 수제자들이 앞서 가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본다면 과연 누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엄마는 성공이란 부도 명예도 아닌, 경쟁에서의 승자가 되는 일도 아닌, 오로지 자기실현이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단한 내면세계를 가꾸어 가는 거지. 이것은 누구보다 빨리해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비교가 불가능하기에 진정한 자기만족도 가능하지. 

너희들도 내 나이가 되어 보면 알겠지만 누구보다 높은 직위에 있던 사람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언젠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은퇴해야 할 시점이 온다. 그때 그 사람의 품위를 지켜 주는 것이 바로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 여부란다. 자아를 가꾸기보다 돈과 직위로 자신을 증명하려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자마자 존재 가치를 상실하고 깊은 회한에 빠지기 때문이야. 

더군다나 너희들은 장기 불황의 시대를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구나. 그러나 세상이 장밋빛 미래를 펼쳐 주지 않는다고 해서, 성공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무작정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그렇다고 그 저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1등, 남들에게 칭찬받기 위한 성공을 추구하라는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인정은 1등을 한 누구에게나 쏟아지는 인정이므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해도 상관없다. 그러니 다음에 1등을 못 해 사람들의 관심이 시들해진다고 해서 왜 나한테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느냐고 화를 낼 일이 아니다. 인정을 받고 싶으면 어떻게든 1등을 하면 될 일인 것이다. 그러나 엄마는 너희가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모진 세상이 너희들을 쥐고 흔들지 못하도록, 그래서 외롭든 말든 1등이 되는 게 좋지 않느냐고 부추기는 세상에 끌려가지 않도록, 너희의 내면을 더욱 단련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명심하렴. 너희의 인생을 멋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건 그 누구도 아닌 100퍼센트 너희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 출처 :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한 심리학자가 인생을 즐기는 법 4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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