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틱한 귀순 (196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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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고위급 언론인: 이수근은 조선중앙통신 부사장이자 김일성의 수행기자 출신으로, 북한 내에서도 상당한 엘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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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탈출: 1967년 판문점에서 취재 중, 기회를 틈타 남한 차량에 몸을 던져 탈출했습니다. 당시 총격전까지 벌어진 긴박한 상황 끝에 남한으로 귀순하며 '자유의 용사'로 불리는 전국적인 영웅이 되었습니다.
2. 이중간첩의 누명과 체포 (196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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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압박: 남한에서의 삶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중앙정보부의 철저한 감시 속에 진정한 자유를 느끼지 못했고, 북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신변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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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탈출 시도: 결국 처조카 배경옥 씨의 도움을 받아 위조 여권으로 홍콩을 거쳐 제3국으로 가려 했으나, 베트남 사이공(현 호치민) 공항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체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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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간첩 몰이: 당시 정권은 그를 김일성의 지령을 받은 '위장 귀순자'이자 '이중간첩'으로 발표했습니다.
3. 비극적인 최후와 조작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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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사형 집행: 체포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사형 판결을 받았고, 1969년 7월, 판결 후 54일 만에 교수형이 집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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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과 조작: 훗날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수근은 중앙정보부의 잔혹한 고문에 의해 간첩 자백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는 간첩이 아니라, 단지 남북한 모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했던 한 인간이었습니다.
4. 49년 만의 무죄 판결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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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승소: 처조카 배경옥 씨의 끈질긴 노력 끝에 재심이 열렸고, 2018년 재판부는 **"이수근은 간첩이 아니었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사형이 집행된 지 49년 만에 비로소 누명을 벗게 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