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3

081126_전 재산 기부하는 사람들…

* 따뜻한 소식입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게 인생" 이라지만, 

행동으로 실행하기는 쉬운일이 아니죠... 

얼마나 힘들게 모은 재산일까요... 

김밥을 팔며, 환자들을 돌보며 본인이 고생하신만큼 이제는 여유있게 사실수도 있는데.... 

그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기부하며 봉사하시는 모습에 저 자신이 부끄러워 지는군요... 

"이거는 내 돈이 아니고 올바른데 찾아가기 위해서 잠시 나한테 와서 머무른 돈이다." 

행복한 뉴스! 

저도 행복해집니다. 



전 재산 기부하는 사람들…"주고나니 더 행복"


[앵커멘트] 
<8뉴스> 

<앵커> 

'행복한 나눔' 연속보도, 오늘(25일) 두번째 순서입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고 하는데요. 전 재산을 기부해서 훈훈한 감동을 안겨준 주인공들을 만나 나눔의 진정한 행복을 알아봤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체장애인 7명이 모여 사는 경기도 성남의 장애인 복지 시설. 

올해 여든인 박춘자 할머니는 이곳에서 함께 먹고 자며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맛있게 많이 먹고, 이거 뽀빠이.] 

장애인들과 동고동락한지 어느덧 20년째, 이들은 박 할머니를 스스럼없이 '엄마'라고 부릅니다. 

[엄마가 좋아, 사랑해.] 

평생 혈혈단신으로 남한산성에서 김밥을 팔며 억척스럽게 번 돈을 박 할머니는 장애인들을 돌보는 데 썼습니다. 

[박춘자(80세) : 이건 불쌍한 사람 위해서 쓴다. 갈데가 없잖아요. 내가 다 데리고 왔어요, 우리집으로요.] 

지난 7월에는 나머지 전 재산 3억 원을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어린이 재단에 쾌척했습니다. 

기부 이후 박춘자 할머니의 삶에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픈 것도 나아버렸어요. 그렇게 아팠는데요, 그 다음부터 안 아파요.] 

올해 82살인 류근철 한의학 박사는 지난 8월 카이스트에 전 재산 578억 원을 기증해 개인 기부로는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류근철/박사(82세) : 이거는 내 돈이 아니고 올바른데 찾아가기 위해서 잠시 나한테 와서 머무른 돈이다. 어딘가 올바른 곳으로 이런 돈은 보내야 한다.] 

자녀들을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았지만, 류 박사는 지금도 기부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부를 한 이후에 마음이 부자된 기분입니다. 여유만 있으면 제2, 제3의 도네이션 또 해야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진 것을 모두 내놓은 사람들. 

이들에게 나눔은, 단순한 희생의 의미를 넘어 새로운 행복의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최희진 chnovel@sbs.co.kr 


* 출처 : SBS&SBSi (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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