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111222_언어예절_Ⅰ. 가정에서의 호칭, 지칭_5. 아내에 대하여

5.아내에 대하여


아내에 대한 호칭, 지칭

연령에 관계없이 아내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은‘여보’이지만 신혼 초에는 결혼 전의 습관을 갑자기 버리기 어려우므로 신혼 초에 한하여‘○○ 씨’라고 하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표준 화법 해설’(1992)에서‘여보’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 인정했던‘여봐 요’는 현실적으로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다.

아이가 있을 때는‘여보’외에‘○○[자녀] 엄마’를 쓸 수 있다. 오늘날 아내를‘○○ [자녀] 어머니’라고 부르는 남편은 거의 없기 때문에‘○○[자녀] 엄마’만 두고‘○○[자 녀] 어머니’는 제외한다. 장년과 노년에 들어서는‘여보’,‘○○[자녀] 엄마’와‘임자’ 그리고 손주에 기대어‘○○[손주, 외손주] 할머니’라고 부르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 아내를 ‘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논의가 있었으나 일반적인 호칭이 아니기 때 문에 제외한다.‘마누라’는 아내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므로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아내를 지칭하는 말은 일반적으로‘당신’이다.

그러나 호칭에서 와 마찬가지로 신혼 초‘당신’이란 말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 결혼 전의 습관대로‘○○ 씨’라고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 장년과 노년에는‘임자’를 써도 좋다. 젊은 부부 사이에서 아내을‘자기’라 지칭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말이다.

친부모에게 아내를 지칭하는 말은‘어멈’,‘어미’,‘집사람’,‘안사람’,‘○○[자녀] 엄 마’이다.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집사람’,‘안사람’을 쓴다. 아내를 신혼 초에 부모에게 지칭할 때는 어른 앞에서 조심해야 하므로‘○○ 씨’라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처’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나 부모에게 자기 아내를 가리켜 ‘처’라고 하는 것은 거리감이 느껴지므로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걔’라고 하거나 ‘영희가 그랬어요.’ 처럼 이름을 그대로 말하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아내를 무시하는 말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장인, 장모에게 아내를 가리킬 때 는‘어멈’,‘어미’,‘○○[자녀] 엄마’,‘집사람’,‘안사람’으로 지칭한다. 동기와 동기의 배우자(형수, 제수, 매형, 매제)에게 아내를 가리킬 때는‘○○[자녀] 엄마’를 쓴다.

손아래인 남동생과 여동생에게는‘○○[자녀] 엄마’와 함께 각기 동생의 처지에 서서‘형수’와‘언니’,‘새언니’,‘올케’,‘올케언니’로 지칭한다. 손위 동기와 그 배우자에게는‘집사람’,‘안사람’이라고 쓸 수도 있다.‘집사람’,‘안사람’은 윗사람이 나 남에게 아내를 지칭할 때 겸양의 표현으로 쓴다.

손아래 동기에게는‘집사람’,‘안사 람’이라고 지칭하면 아내를 낮추는 의미가 되므로 손아래 동기의 처지에서 부르는 말 로 지칭하는 것이 올바르다. 또‘처’는 주로 친인척이 아닌 사람에게 공식적인 자리에 서 아내를 지칭할 때 자연스럽다.

가정 내 동기 사이에서‘처’를 사용하면 남처럼 느껴 질 수 있고 어색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내의 손위 동기와 그 배우자에게 아내를 가리킬 때도 역시‘○○[자녀] 엄 마’,‘집사람’,‘안사람’을 쓰는 것이 좋다. 친형제, 자매에게 말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 내의 손아래 동기인 처남과 처제에게는 그들의 처지에 서서‘누나’,‘언니’라 지칭한다.

자녀에게 아내를 가리켜 말할 때는‘어머니’,‘엄마’이다. 물론 그 앞에‘너의’,‘너희’를 얹을 수도 있다.

며느리에게 아내를 지칭할 때는‘어머니’이다. 며느리에게 남편을 가리켜 말할 때‘아 버님’이라고 하므로 아내를 가리켜 말할 때‘어머님’이라고 해야 균형이 맞다는 의견도 있으나 현실 언어가 남편은‘아버님’이라고 말하지만 아내는‘어머님’이라고 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머니’만을 인정하였다.

또 ‘시어머니’라고 지칭하는 것 역시 일반적인 쓰임이 아니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사위에게는‘장모’라고 지칭한다. 친구에게 아내를 지칭할 때나 아내의 친구에게 아내를 지칭할 때에는‘집사람’,‘안사 람’,‘애어머니’,‘애 엄마’,‘○○[자녀] 엄마’로 쓴다.

‘마누라’는 아내를 하대하는 느 낌이 들고‘안식구’,‘내자’는 오늘날 거의 쓰이지 않고 앞으로 더욱 쓰이지 않을 말이 기에 적합하지 않다.

아내 회사에 전화를 걸어 아내를 지칭할 때에는‘○○○ 씨’,‘과장님’,‘○ 과장님’, ‘○○○ 과장님’을 쓴다. 아는 사람에게는‘집사람’, ‘안사람’, ‘아내’, ‘처’뿐만 아니라 자녀 이름에 기대어‘○○[자녀] 엄마’,‘○○[자녀] 어머니’도 쓸 수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 아내를 가리킬 때는‘집사람’,‘안사람’,‘아내’,‘처’,‘애어머니’,‘애 엄마’로 나타낸다.

오늘날 젊은 층에서 남들에게 아내를 가리켜 ‘와이프’라고 말하는 풍조에 대해서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고유한 우리말을 두고 외국어를 당연한 것처럼 쓰는 풍조는 바람 직하지 않다.

 
여보, ○○ 씨,
○○[자녀] 엄마,
임자, ○○[손주, 외손주] 할머니
지 칭
당사자에게
당신, ○○ 씨, 임자
친부모에게
어멈, 어미, 집사람, 안사람, ○○[자녀] 엄마
장인, 장모에게
어멈, 어미, ○○[자녀] 엄마, 집사람, 안사람
 
손위 동기에게
○○[자녀] 엄마, 집사람, 안사람
 
 
남동생에게
○○[자녀] 엄마,
동기에게
형수
 
여동생에게
○○[자녀] 엄마,
 
언니, 새언니, 올케, 올케언니
동기의 배우자에게
○○[자녀] 엄마, 집사람, 안사람
 
아내의 손위 동기에게
○○[자녀] 엄마, 집사람, 안사람
 
아내의 남동생에게
○○[자녀] 엄마,
아내 동기에게
누나
 
아내의 여동생에게
○○[자녀] 엄마,
 
언니
아내 동기의 배우자에게
○○[자녀] 엄마, 집사람, 안사람
자녀에게
어머니, 엄마
며느리에게
어머니
사위에게
장모
친구에게
집사람, 안사람, 아내, 애어머니, 애 엄마,
○○[자녀] 엄마
아내 친구에게
집사람, 안사람, 애어머니, 애 엄마,
○○[자녀] 엄마, ○○[자녀] 어머니
아내 회사에 전화를 걸 때
○○○ 씨, 과장님, ○ 과장님, ○○○ 과장님
아는 사람에게
○○[자녀] 엄마, ○○[자녀] 어머니,
집사람, 안사람, 아내,
모르는 사람에게
집사람, 안사람, 아내, , 애어머니, 애 엄마

* 출처 : 111222_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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