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2

200712_중간 세대, 김병준 서울 송파 ‘베르디’ 사장

중간 세대, 김병준 서울 송파 ‘베르디’ 사장

최고급 원단 고집… 제품고급화로 승부


서울 송파와 강남, 분당 3곳에 맞춤양복점 베르디를 운영하고 있는 김병준 사장은 맞춤양복업계로 따지면 중간세대다. 20세인, 1980년 명동에서 맞춤양복과 첫 인연을 맺었다. 타고난 손재주 때문인지 8년 만에 백화점 입성에 성공했으나 부침을 거듭했다.

우여곡절 끝에 1990년 100% 수제 맞춤정장 전문점으로 정착,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제품 고급화가 베르디의 최고 경쟁력인 셈이다. 실제 김 사장은 최고급 원단만을 고집하고, 경력 30년 이상의 제단사 1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김병준 사장은 “순수 수제방식인 비접착식 맞춤양복의 경우 바느질 등 모두 1000여가지의 공정이 필요하다. 상의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 바느질만 13시간 동안 해야 한다. 그처럼 공을 들이다 보니 선이 곱고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반면 요즘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접착식의 경우 공정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어 제품에 한계가 많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 때문인지 이 곳에서 맞춤양복 한 벌 가격은 100만~150만 원 정도로 상황에 따라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김 사장은 끝으로 “양복기술은 3년 정도 열심히 배우면 어느 정도 독립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이 힘들고 급여도 많지 않아 요즘 젊은 사람들의 유입이 거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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