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7

050302_[내 머리 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2004 와 [번지 점프를 하다]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0

050302_[내 머리 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2004 와 [번지 점프를 하다]Bungee Jumping Of Their Own, 2000



사랑의 기억마저 잊게하는 병 알츠하이머

극중 수진(손예진)이 앓는 알츠하이머는 기억이 점점 지워져 버리는 병으로 치매의 일종이다. 깜박하다가도 귀띔을 해주면 금방 기억해내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 건망증이고,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기억상실에 해당한다면 알츠하이머는 초기에는 건망증처럼 단순한 기억력 상실로 시작하지만 곧 기억장애와 더불어 방향감각과 판단력 저하를 보이는 뇌이상현상이다.

발병의 이유는 이상단백질이 혈관에 축적되어 있기 때문으로, 매년 5%씩 뇌세포가 소멸하며 기억기능과 관련된 뇌부위는 매년 10%씩 세포가 죽는다. 알츠하이머는 30,40,50 대에서도 발병 가능하나 이는 전체 환자의 10%정도 이하이고 대부분의 경우엔 60대 이상이 되어서 발생한다.

알츠하이머가 무서운 것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는 것. 발병하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외엔 방법이 없다. 화장실을 가는 법, 옷 입는 법, 밥 먹는 법 등등의 일상생활 조차도 잊게 되고, 심지어 숨쉬는 법마저 잊어 죽고 만다.

독일의 신경병리학자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딴 이 병은 미국의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이 앓아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전세계 60세 이상의 노인들 10명 중 한명을 괴롭히고 있다.

실화와 원작은 일본에서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일본 요미우리 방송이 2001년 제작한 드라마 <순수한 영혼>과 내용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 작품 역시 실제로 일본에 살았던 29세의 조발성 알츠하이머 환자의 사연에 근거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30억짜리 지우개

일본에서 시작한 이 최루성 멜로영화는 한국영화로 거듭나서 다시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PPP에서 270만달러를 받고 일본에 판매된 것. 우리 돈 31억에 해당하는 이 금액은 영화의 순제작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국영화 수출금액 면에서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촬영지가 한국 맞나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보고나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장소가 과연 한국에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철수와 수진이 사는 통나무집이나 두 사람이 새 집을 지으려는 산 위의 평원 등은 <반지의 제왕>을 찍은 뉴질랜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 나온 곳은 모두 한국의 명소들. 영화는 4월 29일 초여름 촬영을 시작해 서울, 문경, 합천, 강릉, 원주, 문막, 주문진, 군산 등에서 여름내내 촬영됐다. 이중 철수와 수진이 집을 지으려는 산위의 평원은 경남 합천이며, 두 사람이 사는 통나무 집은 강원도 원주 명륜동에 지어진 세트다.



<번지 점프를 하다>



몇 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 번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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