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111222_언어예절_Ⅰ. 가정에서의 호칭, 지칭_7. 남편의 동기와 그 배우자에 대하여

7.남편의 동기와 그 배우자에 대하여



말이 사회적인 관습이라면, 호칭도 관습이다. 폐쇄 사회가 개방 사회로, 대가족 제도
가 소가족 제도로 바뀌면서 호칭도 많이 변했다. 특히 가족 호칭은 문화적, 지역적 차이 뿐만 아니라 집안에 따라 미묘한 차이점까지 있어서, 시댁에서의 호칭을 어떻게 하는가 에 따라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남편의 형


남편의 형에 대한 호칭은‘아주버님’이다. 남편의 형이 혼인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르게 불러야 된다는 의견이 있으나 미혼, 기혼을 구별하지 않고 호칭하는 것이 전통 이므로 그것을 따른다.

남편의 형 당사자를 가리킬 때는‘아주버님’이라 한다. 남편의 형을 시댁 쪽 사람에게 지칭할 때도‘아주버님’이다. 남편 형의 손위 사람에게는‘아주버니’로 지칭해야 한다 는 의견도 있으나 남편의 형은 어느 경우에나‘아주버님’으로 지칭하는 것이 옳다. 친정 쪽 사람과 그 밖의 사람에게 남편의 형을 가리킬 때는‘시아주버니’, 자녀에게 기댄 표현인‘○○[자녀] 큰아버지’를 쓴다.‘시아주버니’에서‘시-’를 넣지 않아도 남 편의 형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현실적으로‘시아주버니’를 지 칭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현실을 존중한 것이다.

‘시숙(媤叔)’은‘남편의 형제를 이르는 말’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만 현실에서 주로 남편의 형을 가리켜‘시숙’이라 하므로 이를 반영하여 남편의 형을 친정 쪽 사람들과 그 밖의 사람에게 가리킬 때 쓸 수 있다. 또 시동생이 화자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도 그 시동생을 가리켜‘시숙’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에게 남편의 형을 가리킬 때는 자녀의 위치에 서서‘큰아버지’또는‘큰아버님’ 으로 지칭한다. 남편의 형이 여럿일 때는‘둘째 큰아버지’처럼‘첫째, 둘째……’등의 서열을 넣거나, 살고 있는 지역 이름을 넣어‘남양주 큰아버지’처럼 지칭할 수 있다.

호  
아주버님


지 칭
당사자에
아주버님
시댁 사람
아주버님
친정 사람
시아주버니, ○○[자녀] 큰아버지
큰아버지, 큰아버님
사람
시아주버니, ○○[자녀] 큰아버지

남편 형의 아내

남편 형의 아내에 대한 호칭, 지칭 이전에 며느리 사이의 관계말로‘동서’가 옳은 말 인가에 대해 논란이 있다.‘동서(同壻)’는 같은 집의 사위들끼리의 관계말이고, 며느리 사이의 관계말은‘동시(同媤)’가 맞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서(壻)’가‘사위 서’일 뿐 만 아니라‘남편 서’로도 쓰이고, 국어사전에‘동서’는‘자매( 妹)의 남편끼리 또는 형 제의 아내끼리 서로 일컫는 말’로 이미 올라 있다.

지금도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므로 며느리 사이의 관계말로‘동서’가 옳다.‘동시(同媤)’는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 다. 18세기 말에 편찬된‘재물보(才物譜)’에도 동생의 아내가 형의 아내를‘맏동서’라 고 부른다고 되어 있다.

남편 형의 아내에 대한 호칭은‘형님’이다. 전통적으로 동서는 남편의 나이 순서에 따 라 서열이 정해져, 윗동서의 나이가 적더라도‘형님’으로 호칭하고 존댓말을 썼다. 윗 동서에게 예절을 갖추는 것은 우선 남편의 형을 예우하는 것이란 점에서 지금도 이러한 전통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부모에게 남편 형의 아내를 지칭할 때는‘형님’이 원칙이되‘큰동서’,‘맏동서(남편 맏형의 아내만)’로 지칭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부모 이외의 시댁 쪽 사람들에게‘형님’으로 지칭한다. 친정 쪽 사람, 그 밖의 사람에게는 남편 형의 아내를‘큰동서’,‘형님’, ‘맏동서(남편 맏형의 아내만)’,‘○○[자녀] 큰어머니’로 지칭한다. 자녀에게는 자녀가 부르는 말인‘큰어머니’,‘큰어머님’으로 지칭한다.

호  




지 칭
당사자에
시댁 사람
친정 사람
큰동서, , 맏동서[남편 형의 아내만],
○○[자녀] 큰어머니
큰어머니, 큰어머님
사람
큰동서, , 맏동서[남편 형의 아내만],
○○[] 큰어머니

남편의 아우

남편의 아우, 곧 시동생이 미혼일 때 호칭은‘도련님’이다.‘되렌님’으로 하는 지역이 있으나‘도련님’이 표준어이다. 남편의 아우가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혼란을 막기 위 해‘첫째 도련님’,‘둘째 도련님’처럼 서열을 넣어 호칭할 수 있다. 흔히 남편의 아우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을 본다.

그러나 전통적인 직접 호칭이 있을 때는 자녀에 기대 어 호칭하는‘삼촌, 고모, 큰엄마, ……’등과 같은 호칭은 쓰지 말아야 한다. 남편의 아우가 기혼일 때는‘서방님’으로 호칭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첫째 서방님, 둘째 서방님’처럼 서열을 넣어 쓸 수 있다.

남편의 아우 당사자를 가리킬 때와 시댁 쪽 사람에게 남편의 아우를 가리킬 때는 호칭과 마찬가지로, 미혼자는‘도련님’, 기혼자는‘서방님’으로 지칭한다. 친정 쪽 사람에게는 ‘시동생’,‘○○[자녀] 작은아버지’,‘○○[자녀] 삼촌’으로 지칭하고, 자녀에게는 자녀에 기대어‘작은아버지’,‘작은아버님’,‘삼촌’으로 지칭한다.

그 밖의 사람에게는‘시동생’, ‘도련님[미혼]’,‘서방님[기혼]’,‘○○[자녀] 작은아버지’,‘○○[자녀] 삼촌’을 쓴다.

호  
도련님[], 서방님[]




지 칭
당사자에
도련님[], 서방님[]
시댁 사람
도련님[], 서방님[]
친정 사람
시동생,
○○[자녀] 작은아버지, ○○[자녀]
작은아버지, 작은아버님,
사람
시동생, 도련님[], 서방님[],
○○[] 작은아버지, ○○[]

남편 아우의 아내


남편 아우, 곧 시동생의 아내는 며느리 사이의 관계말인‘동서’를 호칭으로 한다.‘여 보게’,‘○○[자녀] 엄마’도 널리 쓰이는 호칭이나 타인을 부르는 느낌이 들어 적절하지 않다. 물론 손아래 동서가 나이가 많을 때는‘동서’라고 호칭하고 존댓말을 하는 것이 전통적인 예법에 맞다. 마음의 정은 친동기간에게 주는 것과 같지만 동서끼리도 예의로 대접해야 한다.

남편 아우의 아내 당사자를 가리킬 때와 시댁 쪽 사람에게 남편 아우의 아내를 가리킬 때는‘동서’라고 지칭한다. 친정 쪽 사람, 그 밖의 사람에게는‘동서’,‘작은동서’, 또는 ‘○○[자녀] 작은어머니’로 지칭하고, 자녀에게는 자녀의 위치에서‘작은어머니’,‘작은어머님’으로 지칭한다.

호  
동서




지 칭
당사자에
동서
시댁 사람
동서
친정 사람
동서, 작은동서,
○○[자녀] 작은어머니
작은어머니, 작은어머님
사람
동서, 작은동서,
○○[] 작은어머니

남편의 누나

남편의 누나에 대한 호칭은‘형님’이다. 남편의 누나 당사자를 가리킬 때와 시댁 쪽 사람에게 남편의 누나를 지칭할 때는 호칭과 마찬가지로‘형님’을 쓰고, 친정 쪽 사람 과 그 밖의 사람에게는‘시누이’,‘형님’,‘○○[자녀] 고모’라고 지칭한다.

‘시누이’는 남편의 누나와 여동생을 아우르는 말이므로 남편의 누나를 지칭하는 말로 쓸 수 있고 ‘형님’은 남편의 누나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쓰기 때문에 역시 쓸 수 있다. 자녀에게 지칭할 때는 자녀의 위치에 서서‘고모’또는‘고모님’으로 지칭한다.

호  




지 칭
당사자에
시댁 사람
친정 사람
시누, ,
○○[] 고모
고모, 고모님
사람
시누, ,
○○[자녀] 고모

남편의 여동생

남편의 여동생에 대한 호칭은‘아가씨’,‘아기씨’이다. 남편의 여동생이 혼인을 하여도 호칭에는 변함이 없다. 일반적으로‘아가씨’가 처녀나 젊은 여자를 부르는 말이기 때문에 가족 호칭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아가씨’가 남편의 여동생 을 부르고 가리키는 말로 쓰였고 지금도 가장 널리 쓰이는 말이다.

한편 사대부집에서 쓰 인 말 중‘작은아씨’는 듣기에 정겨운 말이지만 보편성이 없으므로 권장할 만하지 않다. 남편의 여동생 당사자를 가리킬 때와 시댁 쪽 사람에게 남편 여동생을 지칭할 때는 호칭과 마찬가지로 ‘아가씨’,‘아기씨’라 하고, 친정 쪽 사람에게는‘시누이’,‘○○[자녀] 고모’를 지칭으로 쓴다.

자녀에게 남편의 여동생을 지칭할 때는 자녀의 위치에 서 서‘고모’또는‘고모님’으로 지칭한다. 그 밖의 사람에게는‘시누이’,‘아가씨’,‘아기 씨’,‘○○[자녀] 고모’를 쓴다.

호  
아가씨, 아기씨



지 칭
당사자에
아가씨, 아기씨
시댁 사람
아가씨, 아기씨
친정 사람
시누,
○○[] 고모
고모, 고모님
사람
시누, 아가씨, 아기씨,
○○[자녀] 고모

시누이의 남편

전통적으로 시누이의 남편과 처남의 부인은 엄격한 내외법이 있어서 직접 부를 일도 없었고 부르는 말도 없었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생일잔치 등 모일 기회가 많 아지면서 이제는 이 두 사람이 자리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잦아져 서로를 부르는 말이 필 요하게 되었다.

남편 누나의 남편에 대한 호칭은‘아주버님’이다.‘아주버님’은 현재 여러 지역에서 시누이 남편을 부르는 말로 쓰일 뿐 아니라 남편의 형을 가리키는 말과 같으므로 남편누나의 남편에 대한 호칭으로 무난하다.‘서방님’은 보통 손아래 사람(결혼한 시동생, 남편 여동생의 남편)을 부르는 말이므로 남편 누나의 남편 호칭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남편 누나의 남편 당사자를 가리킬 때에는‘아주버님’이라 지칭하고, 자녀에게는 자 녀의 위치에 서서‘고모부’,‘고모부님’으로 지칭한다. 자녀 외의 사람들에게는‘시누 이 남편’,‘아주버님’,‘○○[지역] 아주버님’,‘○○[자녀] 고모부’,‘○○[자녀] 고모부 님’으로 지칭한다.

남편 여동생의 남편에 대한 호칭은‘서방님’이다.‘아주버님’,‘아주버니’는 남편 누나 의 남편을 이르는 말이라 적당하지 않고‘서방님’은 남편 여동생의 남편을 호칭할 때 두 루 쓰이는 말이기 때문이다.‘○○[자녀] 고모부님’은 간접 호칭이므로 좋지 않고,‘시매 부(媤妹夫)님’은 호칭으로 적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시댁 쪽 사람들에게 남편이 부르는 것과 같이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시-’를 넣어서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 여동생의 남편을 자녀에게는‘고모부’,‘고모부님’, 자녀 외의 사람들에게는‘시 누이 남편’,‘서방님’,‘○○[지역] 서방님’,‘○ 서방’,‘○○[자녀] 고모부’,‘○○[자 녀] 고모부님’으로 지칭한다.


남편 누나 남편
남편 동생 남편
 
아주버님
서방님



지 칭
당사자에
아주버님
서방님
고모부, 고모부님
고모부, 고모부님

외의
시누 남편, 아주버님,
시누 남편, 서방님,
○○[] 아주버님,
○○[] 서방님, 서방,
사람들
○○[자녀] 고모부,
○○[자녀] 고모부,
○○[자녀] 고모부님
○○[자녀] 고모부님

* 출처 : 111222_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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