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아픈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좋은 방송 잘봤습니다.

(만) 76살의 전철수입니다

전학철 맹철수 전철수

김복연 할머니 한맺힌 역정

닮은 곳이 정말 많은 두 사람의 얼굴

어머니의 교도소 수감사진

무기징역으로?

있는 사실을... 하나 거짓말 없어요

김복연 증언 영상

[1950.06.27 이승만 대통령 라디오 특별담화]
국민 여러분, 지금 유엔군이 오고 있습니다.
굳게 참고 기다리면 적을 물리칠 것입니다. 안심하십시오.

방송 中
이승만대통령은 어디있었을까?

전쟁이틀 만에 서울을 빠져나간 대통령

답답
답답

대통령의 다음 결정!

교량폭파? 맞아

출처 존 리치, 1950 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
인민군 남하를 늦추기 위해 한강 다리를 폭파

서울 곳곳을 수놓은 북한 인공기

스탈린
김일성

밤사이에 뒤바뀐 세상

서울
함락

도망간
경찰이었던 학철이 아버지

이 법이 가진 전무후무한 특징

비상사태하의범죄처벌에관한특별조치령
(대통령긴급명령 제1호, 제정 1950. 6. 25. 시행 1950. 6.25)
본령에 규정한 죄의 심판은 단심으로 하고

죄를 범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오직 세 가지 판결

심지어 당시 사형은 총살

죄에 관한 판결에 있어서는 증거설명을 생략할 수 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옮겨진 학철이

학철이의 제주도 고아원 시절

5살학철
학철이의 제주도 고아원 시절

이름이 맹철수로되어있어

내가 눈으로 보는 엄마는 항상

김복연씨 막내딸
위태위태하고

작고... 여리고

정말 그야말로 나약한, 한 여자였어요

"엄마가 왜 그런 옥고를 치르면서

엄마가 그런 누명을 왜 썼어야 됐나. 그런 생각이 들죠

감옥에서 10년을 보낸 후야

한 번 빨갱이는 영원한 빨갱이다

주홍글씨

1983년 6월 30일 첫 방송 시작

138일의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혈육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애처로움을 함께 자아내게 했습니다

서울 49022
부모형제
(설명 이상)
•9.28 수복후 서울어느 친척집에 머물다 어머님이 집에 대리 온다고 간후 소식없음. 그후 그림주인이 서울종로국민학교
(당시 한국보육원)에 맡김
※오른쪽 무릅위에 응어리면 반정있을
맹철수(39) T.사천정동 65
49022번

맹철수씨는 부모 형제를 찾습니다

그 후 서울 종로 국민학교에 맡겼습니다

부모님께서 그 반점을 아실까요?

서로에게 닿을 수 없었던 애타는 그리움

서로에게 닿을 수 없었던 애타는 그리움

이름이 너무 다르잖아

이름만 정확히 알았더라면...

30대 후반의 맹철수씨

어느 날 인민군에게 쫓기던 국군 한 사람이

들창을 넘어들어와서 좀 살려달라고 하기에

양 씨라는 사람의 세탁물을 내가 맡아서 빨아놨는데

-세탁물을 군인을 입혀서 보냈죠

그랬더니 그 후에 옷 임자가 찾아와서 말하기를

인민군한테 (옷)줘서 보내 놓고 무슨 국군을 줬다고 거짓말하냐고

뒤집어씌워서...

43년 전 국군 아저씨

방송시간 : 2분

기적을 믿습니까?

믿어요

방송이 나간 바로 다음날

방송국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어

'어제 방송에 나오신 할머니요....

"그분이 찾는사람이...!

바로, 저인 것 같습니다

전남 장성에 산다는 한 남자분이야

우연히 보게 된 복연 할머니의 방송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나다! 이건 내 얘기다

정말 기적이 일어난걸까?

6·25 때 국군을 숨겨줬다가

이웃 주민이 잘못 신고해서

20년간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한 할머니가

KBS의 TV신문고를 통해 당시 국군을 극적으로 만나

KBS의 TV신문고를 통해 당시 국군을 극적으로 만나

43년 만에 누명을 벗었습니다

만났어

※ 저는 얼굴도 못 볼 줄 알았는데...

너무너무 감사해요

살아계셨으니까, 저를 이렇게 구해주죠

김현호 / 1950년 당시 국군 일병, 그날 할머니 아니었으면 내가

한강 건너가지도 못하고

인민군들한테 붙잡혀 죽었을 거예요

그 은혜는 생전 못잊어버리고 있었어요

복연 할머니에게 일어난 기적

어떻게 그 방송을 보셨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서로가 서로를 구했다

약간 속이 조금 시원해졌어요

(할머니의 아픈 사연에서) 벗어나게 된 거니까...

두번의기적

이분의 성함은 김현호 씨

43년 전에는 23살의 국군 일병이었어

복연 할머니의 도움으로 무사 귀환한 김현호씨

그런데 말입니다.

이 기적이....

이 기적이...
또 다른 기적을...

그 억울한 누명을 벗기는데

이게 신문에 실린거야

그 신문을 학철 씨가

신문기사를 통해 알려진 복연 할머니의 사연

누가봤다?

거제도에 살던 맹철수 씨

기적적으로 이기사를 보게 된 거야

그렇게 애타게 찾고 있던 아들이

또 기적처럼

우리 엄마다

43년 전에 헤어진 엄마를 알아본 거야

철수씨에게도 일어난 기적

기적이라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는 것 같아

먼 길을 돌아 드디어 만난 엄마와 아들

복면 할머니네에 찾아온 두 번의 기적

(만) 76살의 전철수입니다

당시 개명이 쉽지 않아서 성(姓)만 되찾으셨다

원래 성(姓) 전씨

43년 동안 썼던 이름, 함께 살았던 이름

전철수가 된 거야

잘못된 재판을 다시 받자

재심

김복연/1996년 당시 인터뷰
아들도 찾고....

김복연/1996년 당시 인터뷰
아들도 찾고... 이제는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어요.

그러나....

내가 죽고 없어도, 빨갱이라는 누명은 벗고 가고 싶어요

43년 천 어머니의 재판기록을 찾기 시작

다 발로 뛰어야 되는 거잖아

전철수
국립도서관... 거기 한 달간 있었어요
근방에 여관을 빌려 가지고

그러면서 필요한 것 복사하고 다니고!!

힘들다는 건 각오했죠 했지만

그 과정이 정말... 말로 표현을 못 하겠더라고요

철수씨가 찾아낸 재판 자료들

한자를 아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

그런데

그런데 철수 씨는

그런데 철수 씨는 해냈어

말도
안돼

그 많은 걸 한 글자 한 글자 다 옮겨 적고

천장 가까이 되는 재심 신청서

그리고 증거자료들도

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작성을 했어

재판기록인데...

변호사도 그렇고, 판사도 그렇고 이걸 못 읽더라고요

전부 제가 옮겨 쓴 거예요 한글로

감동

어떻게 해서든
어머니 누명 벗겨주려고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마음

정말 대단해요

재심을 위한
국군 일병 김현호씨의 증언

재심을 위한
경기도 양주 피난처증인

진실을 찾기 위한 절호의 기회

"드디어 내가 누명을 벗겠구나"

1996년 7월

복연 할머니 부역 혐의에 대한 재심 판결

재심청구인들의 재심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언빌리버블
정말 이런 뜻?

할머니의 억울함을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어.

무죄라는 새로운 증거가 없다는 거야

무슨
소리?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한 김일병과 피난처 증인

기존증거를 그대로 인정

어이
상실

양 씨와의 대질심문 또는 진술 확인

안 했겠지

김복연 측의 새로운 증거 묵살

이렇게 노력했다는 것도 알 텐데

그냥 빨갱이로 몰고 싶은 거 아니에요?

그럴 수밖에요

가늠조차 안 되는 복연 할머니의 심정

화병? 이런 걸로도 표현이 안된다

평생의 한이잖아요

고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뭐 말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끝내 누명을 벗지 못한 채

낙인을 지워내지 못하고 돌아가셨어

故 김복연

아들 철수 씨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어

전철수(어머니) 살아생전에 이걸 못 해 드리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가지고

이번엔 정말 악착같이 해결해야겠다는

2017년, 또다시 재심신청

장경욱, 신윤경 변호사의 도움

또 5년이 흘렀어

2021년 5월

작년이야

5년 만에?

재심이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린대

두 번째
재심 판결문

피고인 망(亡) 김복연

1950년 8월 초순경,

피고인이 서울이 아닌 양주에 거주하였을 개연성이 있는 점에 비추어

증인 양 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

1950년 6월 28일 새벽,

국군을 구조한 전력이 있는 피고인이

한 달 뒤 세들어 살던 김정자 등을

밀고할 특별한 계기나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주문 피고인은 면소

피고인은 면소

면소?

유죄 VS 무죄

재판부는 할머니한테 죄가 없다고 봤어

(다 알았던 내용이잖아)

처음부터 있는 거였잖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잖아요

(판결)내용만 보면 사실상의 무죄판결

무쇠라고 하지 않고

왜 면소라고 했을까?

돌아가신 분이라서?

※집중!!

면소의 뜻

소(訴)를 면제한다

형사소송법 제326조 <면소(免>
소송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소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법원의 소송절차를 종결시키는 종국 재판
예) 공소시효가 완성되었거나 이미 사면이 된 경우 등에 선고되는 판결)

복연 할머니게실 재판의 경우

왜 더 이상 진행할 필요가 없느냐!

그 당시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을 내렸던

무시무시한 법

부역자라는 판결을 내린...

특별조치령

그게 왜?

1960년 특별조치령

1960년 특별조치령 폐지

해당 법령이 이미 폐지된 경우
유·무죄판단대신면소를 선고

법이 있고 없고의 차이구나

71년

누명을 벗기까지 걸린 시간, 77년

너무 오래 걸렸다

"당신은.... 부역자 빨갱이가 아닙니다

당신은... 부역자 빨갱이가 아닙니다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말을 끝내 못 듣고 세상을 떠난 할머니

허무한 생각도 들죠

그동안에 한게...

꿈이었나, 현실이었나 그런 생각도 들고

(거제도) 내려가는 열차 칸에서 내가 울었어요

이 판결문을 어머니께 드리지 못한 생각에

살아계신다면, 무사히 해결했다고 그랬겠죠

이제 고생 그만하시고 편히 눈 감고

마음의 짐 덜고 사셨으면... 하늘에서.....

다음 생애에는 그런 힘든 일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바로 김복연 할머니, 자신이었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한국전쟁때 아들을 잃어버린 김복연 할머니

그리고 (집) 근방의 약도를 그려줬다고요 어머니 앞에서

사람들은
대통령이 하는 이야기니까 더욱 신뢰

경찰 남편의 행방을 추궁한 인민군들

1950.9.28
다시 서울을 되찾은 국군

이번엔
우리 경찰이 빨갱이라고 하는 상황

남쪽으로 향하는 수많은 피난민

맹철수! 맹철수라고 불리면서

도망자

거기서 손을 놓치고 잃어버렸다고...

끝이 없는 지독한 굴레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

제작진도 놀람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기가막히는 사실

기적이라는 말의 가장 놀라운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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