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다큐 모두의 기회, 모두의 승리 방송을 보고나서.221004

* 좋은 방송 잘봤습니다.

자전거도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복권을 활용한 복지.

특집다큐 모두의 기회, 모두의 승리

자전거 애호가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벨기에, 스케이트 세계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네덜란드.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스케이트를 탄다는 두 나라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큰 금액의 당첨금으로만 알고 있는 복권의 세계. 하지만 복권의 역사와 사용방법은 의외로 다양하고 사회발전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복권 선진국인 벨기에, 네덜란드의 의미 있는 복권 운용 모습을 MBC 특집 다큐멘터리 <모두의 기회 모두의 승리>에서 깊이 있게 소개한다. 

 ▶ 어린아이부터 장애인까지, 모두를 위한 자전거 

울창한 숲 한 가운데 있는 벨기에 림부르그 지역의 명물인 10m 높이의 원형도로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어디를 가든 아름답고 편리한 자전거 길이 펼쳐져 있는 벨기에는 자전거 사랑이 유별난 나라로 꼽힌다. 3~4살이 되면 누구나 자전거를 배우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 세금 감면을 해주며 사이클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온 국민이 열광한다. 벨기에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이클 팀은 ‘로또’다. 이름 그대로 복권 기금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프로 팀. 벨기에 복권은 사이클을 국민 스포츠의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작은 나라지만 각종 국제 대회를 유치해 벨기에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젊은 유망주들을 육성하며 자전거 대중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아모리(46세) 씨가 1천만 원이 넘는 특수 자전거를 타면서 재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복권의 역할이 컸다. 

 ▶ 공익을 위한 벨기에 복권, 580년의 역사 

개인의 행운을 위해 존재했던 복권이 다수의 행복을 위해 쓰인 것은 1441년 벨기에의 브뤼헤 시가 처음이라고 한다. 무려 580년의 역사이다. 2021년 브뤼헤 마르크트 광장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중세시대 복권 추첨 행사가 재현됐다. 당시 복권도 놀랍게도 당첨된 사람에게 상금을 지급하고, 복권을 판매한 수익금으로는 공공시설을 짓거나 수리하는 등 공익을 위해 사용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식 복권과도 크게 다르지 않는 운용방식이다. 현대식 ‘로또’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음을 나타내는 기록은 1441년 브뤼헤 시 회계장부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벨기에 현지 취재를 통해 580년 된 회계장부의 복권 기록을 생생히 공개한다. 

 ▶ 스케이트 세계 최강국 네덜란드의 특별한 복권 운용 

국토의 4분의 1이 바다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스케이트가 필수 수단이다. 겨울이면 곳곳에 있는 운하가 얼어붙어 예로부터 스케이트가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했다. 아이들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동네에 있는 클럽에 가서 스케이트를 배운다. 외진 곳에 살거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도 언제든 무료로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가 스케이트 장비를 가득 실은 트럭을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친다. 모두 복권 기금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로또 복권기금의 27%가 올림픽 위원회 체육연맹으로 배분 되어 스케이트 등 국가대포 지원과 생활 스포츠를 위해 쓰인다. 이러한 환경은 네덜란드를 스케이트 세계 최강국으로 이끌었다. 빙상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후원자 역시 복권이다. 스케이트를 활성화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나라를 만드는 것이 복권 운용의 목표이다. 네덜란드 복권위원회 슬로건이 ‘네덜란드의 모두가 승리자’인 것도 당첨이 되지 않더라도 모두를 위해 복권 기금이 쓰이기 때문에 결국 모두가 승리자라는 뜻이다. 

 ▶ 2021년 한국의 복권 공익 사용 금액 1조 5,600억 원 

우리나라에서도 당첨금 외 복권 판매 수익은 모두 공익을 위해 쓰인다. 살이 쪄서 고민인 초등학생 정현이도, 집밖을 나가기 두려운 시각장애인 고용주 씨도,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87세 백정혜 할머니도 복권 기금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공익 목적에 사용되는 비율은 65%, 2021년 금액으로만 1조 5,600억 원에 달한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모두에게 승리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한 장의 복권. 그 속에는 소외된 한 사회, 국가 모두의 구성원이 함께 승리자가 되자는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복권 선진국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복권의 의미와 기여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모두의 기회 모두의 승리

벨기에 림부르크

나무위를 달리는 자전거길 (Cycling through Trees) 숲속 한가운데, 지상 10m 높이에 360도 원형으로 총 길이는 700m 일방통행으로 두 명이 나란히 탈 수 있는 자전거 도로

피터 5세 자전거 타는 건 너무 재밌어요 활동적이기도 하고요

팀의 마지막 주자가 그 팀의 스프린터인데요 결승점까지 가는 가장 빠른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메렐 지역 주민 이런 행사를 좋아하기도 하고 직접 참관하는 것이 저분들에게도 힘이 될 거라 생각해서 나왔어요

다리를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레이나 모로. 재활을 하면서 허벅지 감각은 되찾았지만 아직 발에는 감각이 없어요

크리스티앙 피라드 재활센터 대표 장애인에게 단순히 재활치료만 하는 게 아니라 사고 이후의 삶에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