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30305_술먹어서 나갔어..?




"술먹어서 나갔어..?"

큰아이가 삼촌방이 비어 있는것을 보고 처음 한말입니다. 깜작 놀랐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니?"

물으니

"삼촌이 술먹으면 아빠가 삼촌 나가라고 하잖아.."

모르는줄 알았는데 모두 알고 있었나 봅니다.
내동생이 한동안 저와 같이 지내고 있었거든요..

몇번 동생이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길래 한말을 이아이는 기역하고 있었던 겁니다.

몇개월 같이 지낸 삼촌이 없으니 자기딴엔 궁금하다고 한 말인데.. 왜이리 가슴 아프던지요...

제동생도 잘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말조심도 해야겠습니다..

한가지 더...

장인어른이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곳에서 그림책을 얻어왔습니다. 그런데 큰아이가 이렇게 얘기했다네요?

"할아버지가 또 책 주워왔어?"

장인어른이 깜짝놀라서 물었답니다.

"누가 그런소리 하든..?"

큰아이가 "아니, 할아버지가 주워왔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거든.."

그때 주위사람들을 장인어른이 처다보며 물으니 아무도 그런소리 한사람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정말 말조심 해야겠습니다. 힘들게 책을 들고온 장인어른이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그래서 장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 아니야..할아버지가 너 주려고 사오신거야.."라고요..

장인어른!
그때, 그책. 지금 잘보고 있습니다. 사실 새책이나 마찬가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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