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30313_「참~ 개운하다.

온천욕을 하시고 나오시며 아버지가 하신말입니다. 
몇주전 저와 같이 오셨을때도 똑같은 말을 하셨지요.. 

뇌출혈 후 아버지의 목욕은 저의 담당이 되었고, 또 그덕에 저또한 좋은 온천욕을 하게되는군요. 

어머니도 좋아하시고 우리 애기들도 물장난을 하느라 좋아합니다. 
저의 집사람은 좋아하지만 아이들 닦아주느라 정작 자신몸을 소홀하게 닦을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쉬운 눈칩니다. 참고로 아버지 기준(남자들 기준)으로 시간이 정해지기 때문에 여자들의 시간은 촉박합니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정말 오래들 목욕을 하더군요..심할정도로... 

온천장은 아버지가 가시고 싶은 곳으로 갑니다. 
대부분 먼길이지만 바람도 쐴겸 쉬엄쉬엄, 주위 풍경을 구경하며 가지요.. 
그덕에 눈녹지 않은 산도 구경할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우리큰아이가 

"아빠가 이렇게 하고있어!" 

라도 하더군요. 
무슨소린가 해서 룸미러로 보니 얼굴을 찡그리고 저를 보고 있더군요.. 
내얼굴을 보니 아이가 흉내내고 있는 그 얼굴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웃으며 운전해요.."라고 하며 웃는 얼굴을 해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반성했습니다. 
평상시 미소진 얼굴보단 찡그린 얼굴이였을 내자신의 얼굴을 말이죠. 

 

이젠 아이들에게 웃는 아버지의 모습만을 볼수있게 웃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아들의 밝은 모습만을 보시게 웃겠습니다. 
기분좋은 사람, 성실한 아들, 자상한 아버지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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