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7년 03월 19일(월) 오후 02:48
(::홍익대 4년 재학… “그땐 그것밖에 드릴게 없었어요”::)노숙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 주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서울역 목도리녀’라는 별명을 얻은 여성은 홍익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은(24)씨로 밝혀졌다.
이 사실은 인터넷에 오른 화제의 사진에서 김씨를 알아본 친구가 학교 홈페이지에 선행의 주인공이 바로 김씨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씨가 사진 속 노숙자 할아버지를 만난 건 지난 3일 저녁. 그는 물건을 사러 서울 용산구 동자동 집을 나서 길을 걷다가 앉은 채로 어디론가 힘겹게 기어가는 할아버지를 목격했다.
“막걸리 를 사러 간다”는 말을 듣고 김씨는 대신 근처 편의점으로 가 할아버지가 원하는 막걸리와 함께 빵과 음료수를 사 드렸다.
김씨는 “술과 함께 빵하고 마실 것을 같이 사다드렸더니 할아버지가 양말 속에서 2000원을 꺼내주셨다”며 “그 돈은 차마 받을 수가 없어서 다시 돌려드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할아버지가 빵을 먹는 동안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었다.
그는 “30년 전에 집을 나오셨다는데 주소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 하셨다”며 “몇 달 전에 사고를 당해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몸인데도 지하도에서 주무신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날씨가 쌀쌀했는데 할아버지가 감기라도 걸리실까봐 목도리를 벗어드렸다”며 “그땐 드릴 만한 게 그것밖에 없었다”고 목도리를 건넨 과정을 설명했다.
김씨 주변 사람들은 그의 선행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입을 모 았다.
김씨는 대학생이 된 이후 지난 3년 동안 2주일에 한 번씩 서울 종로구의 한 보육시설을 찾아가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 을 계속해왔다고 한 친구는 전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
*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런 훈훈한 좋은이야기들이 많이 생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대학생때 봉사써클에서 활동했었는데 사회인이 되여선 사는데 바빠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반성할 기회를 주신 대학생 김지은씨께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아름다운 마음 변치 않고 계속 따뜻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분들께 용기를 주시길...
저같은 사람이 못하는 사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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