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2

180907_소주 한 병이 공짜

* 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 


소주 한 병이 공짜


- 시 : 임희구- 

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 

(중략) 

짧은 순간 만상이 교차한다 

술을 끊으면 술과 함께 덩달아 
끊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 한둘이 어디 그냥 한둘인가 

세상에 술을 공짜로 준다는데 
모질게 끊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있는가 
불혹의 뚝심이 이리도 무거워서야 

나는 얕고 얕아서 금방 무너질 것이란 걸 
저 감자탕집이 이 세상이 
훤히 날 꿰뚫게 보여줘야 한다 

가자, 호락호락하게 


김제동의 톡투유2 중에서.


 
 #여행은 지금 가세요
 
#돈은 열심히 노력하면 모을 수라도 있는데 
 #시간은 노력해도 모을 수가 없어요!
 #친구가 실패했을 때는 위로도 잘하는데
 #자신이 실패하면 "난 이거밖에 안 돼"
 #다른 이에겐 따뜻한데 왜 자신에게는 그릳 차갑니
 #치열하게 사는 것만이 행복인 줄 알앗던 그때
 #지금은 달라진 행복의 기준
 #내가 하고 싶은 일하며 편안하게 살아가자
 #기껏 싸준 도시락을 남편은 가끔씩 산에다 놓아준다
 #산새들이 와서 먹고 너구리가 와서 먹는다는 도시락
 #애써 싸준 것을 아깝게 왜 버리냐 핀잔을 주다가
 #내가 차려준 밥상을 손톱만한 위장 속에 그득 담고 하늘을 나는 새들을 생각한다.
 #내가 몇 시간이고 불리고 익혀서 해준 밥이 날개죽지 근육이 되고
 #새끼들 적실 너구리 젖이 된다는 생각이 밥물처럼 번지는 이 밤
 #은하수 물결이 잔잔히 고이는 어둠 아래 둥그런 등 맞재고 나누는 한솥밥이 다디랄다.
 #동생이 있어 나누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듯
#이제부터는 함께 하는 즐거움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벌레 먹은 나뭇잎) 이생진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벌레 먹은 나뭇잎X#벌레 먹인 나뭇잎
#지금 아껴주는 이들이 곧
#지금의 나를 먹여 살린 나뭇잎 

#벌레 먹은 나뭇잎이 아름답습니다. 
#벌레 먹은 나뭇잎처럼
#베푼 흔적을 가진 당신에게 박수를 

#소리 없이 웃는법-권혁웅 
#당신에게서 참 좋은 냄새가 나 
#빵 굽는 마을에서 빵을 굽고
#모카에서는 커피를 볶지 

#아카이사 그늘도
#아얗게 엉겨 있어
#당신은 웃고 있군 

#당신의 잇바디가
#가지런하지 않아 
#봄날 줄맞추며 소란 떠는
#은혜 유치원새들 같아
#들쭉날쭉한 웃음이군 

#이런 날엔 화단에 나와 앉은 노인들#이마의 주름도 악보로 보요
#펜을 들고 나서고 싶네 

#당신은 식빵 하나와 크림빵 둘 그리고
#방금 갈아 봉지에 담은
#커피를 들고 있군
#어제 구운 빵은 덤으로 받았군 

#당신에게서 나온 좋은 냄새가
#문 앞까지 총총히 당신은 따라왔군 

#당신이 들어가고
#당신의 아이와 당신의
#남자가 들어가고
#당신은 문을 닫을 테지 

#빵 굽는 마을에서는 빵을 굽고#모카에서는 커피를 내오지 
#아카시아가 당신 있는 거기서 이곳까지
#그늘을 늘이고 있어 
#여전히, 당신은 웃고 있군 
#커피 향이 한껏 물든
#아름다운 인연을 응원합니다. 

#두 사람을 위한 시
#(스피노자의 안경)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아내의 안경을 닦는 남자 
#그가 안경을 닦는 일은
#잃어버린 내 눈을 닦는 일

#그리하여 나는 세상에서 가장 푸른
#새벽과 아침을 맞이하지만
#그때마다 아픔의 무늬 닦아내려고
#그는 얼마나 많은 눈물 삼켰을까

#생계를 꾸려가지 위해
#안경의 렌즈를 갈고 닦았다는
#철학자 스피노자

#잃어버린 내 한쪽 눈이 되기 위해
#스피노자가 된 저 남자 

#안경을 닦고 하늘을 닦아
#내 하루 동안 쓴 안경의
#슬픔을 지워, 빛을 만드는
#저 스피노자의 안경

#규홍 씨에게는#다리가 되어준 아내가
#영천 자매에게는#늘 함께하는 서로가 스피노자가 아닐까?
 #세상을 핑크색으로 보는 가장 쉬운 방법?
#핑크색 안격을 쓰면 된다! 
#더 큰 행복을 선사할
#나만의 "핑크색 안경'을 꼭 써보세요 

#정재찬 쌤이 들려주는 <수조 한 병이 꽁짜> 
#막 금주를 결심하고 났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이
#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꽁짜란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 
(중략)
#날은 또 왜 이리 꾸물거리는가 
#막 피어나려는 싹수를 
#이렇게 싹둑 베어내도 되는 것인가

#세상에 술을 공짜로 준다는데 
#모질게 끊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있는가 
#불혹의 뚝심이 이리도 무거워서야

#나는 얕고 얕아서 금방 무너질 것이란 걸 
#저 감자탕 집이 이 세상이 
#훤히 날 꿰뚫게 보여줘야 한다 
#가자, 호락호락하게

#술 끊으려면#감자탕을 끊으라는 것
#자기와의 약속을 지켜낸다면
#안 좋은 일도 넘어갈 수 있을 거예요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할 시
#(시골 국민학교를 추억함) 

 
#빠알간 색연필로 쓴 참 잘했어요가 산다 
#히말라야시다 오동나무 가지 사이로
#놀러 온 햇볕도 다람쥐도 찌르레기도

#어린 풍금 소리에 맞춰
#가슴에 달린 손수건처럼 마음을 펄럭이던,
#그래 생명의 모든 국민학교가 거기 있었지

#아직도 내 입 안에 사는
#철수와 영희, 아련하게 바둑이를 부르며

#둥글게 둥글게
#그 착한 영혼의 이름들로 충만한 운동장
#아, 다시 가고 싶어라

#환한 금빛,
#모래알의 은하수

 #햇볕은 쨍쨍#모래알은 반짝
#그 시절의 학교에는
#생명이 있었다 

 
#학교라는 텃밭에서 
#소중한 꿈을 키울 수 있길 
#그러니까 나는
#다음이라는 말과 연애하였지 

#다음에, 라고 당신이 말할 때 바로 그 다음이
#나를 먹이고 달랬지

#(중략)
#길가 백반집에서 청국장 끓는 냄새가
#감노랗게 번져나와 찬 목구멍을 적시고 

#다음에는 우리 저 집에 들어 함께 밥을 먹자고
#함께 밥을 먹고 엉금엉금 푸성귀 돋아나는 들길을 걸어보자고 다음에는 꼭
#(중략)#당신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바삐 멀어지는데
#나는 그 자리 그대로 앉아 밥을 뜨고 국을 푸느라
#길을 헤매곤 하였지
#그럴 때마다 늘 다음이 와서 나를 
#데리고 갔지 당신보다 먼저 다음이

#기약을 모르는 우리의 다음이
#자꾸만 당신에게로 나를 데리고 갔지

#사람을 만난다는 것#그 사람의 다음을 만나는 것
#연인이로는
#서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듬고 채워가는 사이임을 기억하세요 


#위장 전입이 확인되거나 의혹이 제기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김성태 "의원 불체포 폐기-대기업 고용세습봉쇄 법안 추진할것"
#용산참사... 김석기 전 청장의 거짓말 [1분 뉴스타파]

#국회 본회의장에서 갑자기 마이클잭슨의 '문워크'가 나온 이유
#자유한국당 김성태가 틀었다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늑장신고' 논란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 
 #한국은행이 본 서울 집값 상승 3가지 이유
 #양승태 법원행정처, 일제강제 '위안부-징용' 소송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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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가 냉각된 북ㆍ미 관계 해결사 역할 할까
 #'양파' 양승태 행정처, 법관 통해 헌재 기밀까지 빼돌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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