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8

111222_언어예절_Ⅳ. 일상생활의 인사말_21. 소개할 때

21. 소개할 때



학교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일, 처음 직장에 들어가 자신을 소개
하는 일, 모임에 가입하기 위해 자신을 소개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조심스럽다.

소개하는 말은 나의 첫인상이 결정될 정도로 중요하다. 따라서 낯선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바람직한 인사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직접 소개할 때

자기를 소개할 때에는 소개하는 목적과 장소, 듣는 이에 따라 소개하는 표현이 달라진 다. 자기를 소개할 경우 일반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와 순서가 있다. 자기를 소개할 때 에는 먼저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등으로 인사를 한다.

그리고‘저는 0 00입니다.’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 소개하는 목적이나 장소에 따라‘00[소속]에 다니는’,‘00[직장명]에 근무하는’등 수식을 넣어 자신을 더 정확히 소개할 수 있다. 이어서 상황에 맞는 내용을 말한 뒤‘고맙습니다.’와 같은 끝인사로 소개를 마친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자신을 상대방에게 소개하는 말은 ‘처음 뵙겠습니다. 000입니다.’,‘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000입니다.’,‘인사드리겠습니다. 000입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000입니다.’가 표준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 첫 인사로 ‘처음 뵙습니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뵙습니다.’보다는‘뵙겠습니다.’가 운율 면에서도 훨씬 자연스럽고 또한 완곡한 표현이다. 또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안녕하십니 까?’는 다른 사람이 자기를 상대방에게 소개한 후라면 몰라도 직접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을 소개할 때 ‘처음 뵙겠습니다. 000입니다.’와 같은 기본적인 틀에 상대방이 자신을 잘 알 수 있도록 신상에 대한 정보를 주거나 부탁의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이러한 말들은 기본적인 소개말의 중간이나 뒤에 붙게 마련이다. 자선의 직장을 말할 때는‘00[직장명]에 근무하는’,‘00[직장명]의’ 또는‘00[직장명]에 있는’등을 쓸 수 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에도‘처음 뵙겠습니다. 000입니다.’라고 할수 있다. 만약‘처음 뵙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안녕하십니까? 000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 동년배이거나 손아래 사람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경우 ‘안녕하세요? 000이에요.’ 나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000야.’처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소개하면 된다.

자신의 성(姓)이나 본관(本貴)을 남에게 소개하는 경우에‘0 가(哥)’,‘00[본관] 0 가(哥)’라고 해야 하는지,‘0 씨(民)’,‘000 씨(民)’라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예로부터 귀문(貴門), 비족(圖族)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성을 말할 경우 에는‘0 가(哥)’또는 성 앞에 본관을 넣어‘00[본관] 0 가(哥)’라고 하는 전통적인 관습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고, 남의 성을 말할 때는‘0 씨(民)’,‘00[본관] 0 씨 (民)’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자신의 성(姓)과 이름을 상대방에게 말할 때‘000라고 합니다.’,‘000올시다.’,‘000올습니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러한 말들은 거만한 인상을 주거나 옛말 투이므로 겸손한 현대말 표현인‘000입니다.’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님의 친구나 부모님의 직장 동료 등 부모님을 아는 사람에게 부모님에 기대어 자
신을 소개할 때‘저희 아버지/어머니가 0[성] 0자 0자 쓰십니다.’,‘저희 아버지/어 머니의 성함이 0[성] 0자 0자 이십니다.’로 말하는 것이 표준이다.

또 집안의 모임(종친회, 시제 등)처럼 성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성을 넣지 않고, 조사 ‘은/는’을 써서‘저희 아버지/어머니는 0자 0자 쓰십니다.’,‘저희 아버지 함자는 0 자 0자이십니다.’로 말하는 것이 표준이다.

자녀의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000[자녀]의 어머니/아버지이다.’라고 할 수 있다. 또 장성한 자녀의 친구를 대접해‘000[자녀]의 어미/아비이다.’(또는 ‘000[자녀]의 어미/아비이네.’),‘000[자녀]의 어미/아비 되는 사람이다.’(또는 ‘000[자녀]의 어미/아비 되는 사람이네.’)라고 할 수 있다. 자녀의 스승에게는 자신을 소개할 때‘000[자녀]의 어미/아비입니다.’,‘000[자녀]의 어미/아비 되는 사람입니다.’,‘000[자녀]의 어머니/아버지입니다’처럼‘이다’를‘입니다’로 바꾸어 말하면 된다.

동기의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000[동기] 씨가 제 큰형님/큰누님/큰오빠
/큰언니입니다.’,‘000[동기] 씨가 제 큰형님/큰누님/큰오빠/큰언니이십니다.’,‘0 00[동기] 씨의 형/누나/오빠/언니/동생입니다.’라고 한다.

동기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알릴 때에는‘000[동기] 씨의 형/누나/오빠/언니/동생입니다.’,‘000[동기] 씨의 형/누나/오빠/언니/동생 되는 사람입니다.’,‘제 형/누나/오빠/언니/동생이/가 000[동기]입니다.’로 말한다.

배우자의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000[배우자] 씨의 남편/바깥사람/아내/
집사람/안사람/처입니다.’ ‘000[배우자] 씨가 제 남편/바깥사람/아내/집사람/안사람/처입니다.’라고 한다.

배우자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서 자선을 알릴 때에는‘000[배우자] 씨 집입니다.’ ‘000[배우자] 씨의 남편/바깥사람/아내/집사람/안사람/처입니다.’라고 한다.


중간에서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

자신을 직접 상대방에게 소개할 때와는 달리 중간에서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는 누구 를 먼저 소개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른다.

(1) 친소 관계를 따져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먼저 소개한다. 예) 어머니를 선생님에게 먼저 소개함.
(2) 손아래 사람을 손위 사람에게 먼저 소개한다. 예) 아래 직원을 상사에게 먼저 소개함.
(3) 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개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섞여 있을 때에는 (1) (2) (3)의 순서로 적용한다.

예컨대 어머니와 선생님 사이에서 서로 인사하도록 하는 경우 어머니를 선생님에게
먼저 소개하는 것이 옳다.

‘저의 어머니이십니다.’하고 어머니를 선생님에게 먼저 소개하고,‘어머니, 우라 선 생님이십니다.’하면 소개 받은 어머니는‘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00[자녀]의 어미 입니다.’하고, 선생님은 ‘처음 뵙겠습니다. 000입니다.’하고 서로 인사한다. 동년 배나 손아래 사람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자기가 직접 소개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존대 법에 따라 적절히 어미를 바꾸어 사용하면 된다.

방송 매체에서 사회자가 20, 30대 연예인을 소개하면서‘000 씨를 모시겠습니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000 씨를 소개하겠습니다.’로 말하는 것이 바르다. 시청자나 청취자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어서 그 방송을 보거나 듣는 사람이 소개받는 사람보다 윗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젊은 사회자가 초청 인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그 사람을‘000 씨’라고 소개해도 무방하다. 다시 말하여 방송에서 초청 인사를 소개하는 경우에는 초청 인사가 누구든‘000 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로한 초청 인사인 경우에는 직함이 있으면 직함을 붙여‘000 선생 님’,‘000 교수’,‘000 사장’등으로 소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 출처 : 111222_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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