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7

강석진 교수 :: 제자 9명을 상습 성추행 -> 서울대 교수직 박탈 -> 최고 과학자 명예 유지 -> ??@?

* 책만 좋았습니다.

정말 합리적이지 못한 규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분도 요즘 기사에 나오는 전교1등이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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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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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몇 배 뛰어난 지식과 학습능력을 가진 AI의사-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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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전 서울대 교수는 제자 9명을 상습 성추행해 현직 서울대 교수로는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수직까지 박탈당했습니다.

하지만 강석진 교수는 석박사 25명을 배출한 훌륭한 교육자라는 명목으로 여전히 국가가 공인한 최고과학자로서, 상금 3억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자 상습 성추행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성범죄자지만 느슨한 제도 탓에 최고 과학자라는 명예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현재 규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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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56155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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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교수는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수학을 전공한 이유를 이렇게 얘기했다. “수학이든 다른 무엇이든 학문은 사람이 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우리는 수학을 통해 스스로에게 정직하는 법을 가장 먼저 배운다.” 정직한 법을 가르치는 수학을 통해 그가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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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18/20150518017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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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엄밀하다


사람은 누구나 수리적 사고를 한다. 여기서 '수리적 사고'라는 것은 논리적, 합리적 사고와 함께 '계량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같은 주장이라도 그냥 배 내밀고 우기는 것보다 근거 자료와 수치를 제시하며  이치를 따져 차군차군 설명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만일 삼성 라이온스의 이승엽이 연봉 협상을 할 때 "나는 팀의 간판이므로 연봉을 무조건 많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구단에서는 "간판값이 얼마 되냐?" 하며 튕길 것이다. 그러나 이승엽이 한 해에 때린 홈런의 수, 3할이 넘는 타율, 투 아웃 이후의 타점 수(이게 정말 '영양가 있는 타점' 아닐까?) 등 그럴뜻한 자료들을 제시하고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55개의 홈런을 때렷을 때의 연봉과 당시 일본의 물가를 비교하며 본인의 연봉이 어째서 수억원을 받아야 하는지를 조리 있게 설득한다면 구단에서도 꼼짝 못 하고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물론 구단이 매우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경우에 그렇다는 얘기다).

'수리적  사고'는 이렇게 중요한 경우에(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강려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에 얼핏 보아 띠오르는 생각이 엄밀하게 따져 보면 틀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지구를 한 바퀴 감을 수 있는 로프가 있다고 하자(그러니까 길이가 약 40,000km쯤 될 것이다). 이 로프의 길이를 10m만 늘려서 로프의 양끝이 맞닿게 지구를 감아보자(이 부분은 그림을 참조하기 바란다. 말로 하려니까 자꾸 이상하게 된다). 그러면 [그림8]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구 표면과 로프 사이에는 '약간의 틈'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이 '약간의 틈'은 얼마나 클까?


[그림 8] 지구의 둘레와 로프의 길이

수학의 유혹_지구둘레에 로프를


객관식 시험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보기 네 개를 생각해보자.
1)10m 높이의 사다리차가 느긋하게 지나갈 만큼
2)사람이 한 명 겨우 지나갈 만큼
3)개미 한 마리가 겨우 지나갈 먄큼
4)아메바 한 마리가 겨우 지나갈 만큼

솔지히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라.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3번이나 4번이 답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물론 1번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극소수 과격 극렬 반항 불평 분자일 것이다. 아니, 로프 길이를 10m 늘여서 지구의 둘레을 감았더니 지구 표면과 로프의 사이가 10m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인간인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보통 사람이라면, 지구의 둘레는 엄청나게 크니까 10m 정도 늘이면 그 차이가 아주 미세할 것이다. 그러니까 개미 한 마리가 지나갈 정도의 틈이 아닐까? 아냐, 그보다 훨씬 더 작을지도 몰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메바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크기일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그러면 한번 실제로 계산을 해보자. 지구의 반지름 rm라고 하고 로프의 길이를 10m 늘렸을 때 지구 표면과 로프 사이의 '약간의 틈'을 hm라고 하자.

그러면 늘어난 길이는 2π(r+h)m이다. 그런데 원래 로프의 길이가 2πrm이니까 거기에 10m를 더하면 2πr+10m를 얻는다. 이걸 비교하면 2πr+10=2π(r+h), 그러니까 h=10/2π=5/π 즉 약 1.6m를 얻게 된다.  놀라지 마시라. 사람하나 겨우 지나갈 만큼의 '커다란 틈'이 생기지 않았는가?

(좀더 수학적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지름의 크기에 상관없이 항상 사람 한 명 경우 지나갈 만큼의 틈이 생긴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원둘레와 반지름의 비는 항상 2π이니까 원둘레가 10m 늘어나면 반지름도 10/2π 즉 약 1.6m만큼 늘어난다).

수리적 사고는 이렇게 그냥 대충 어림짐작으로 생각해낸 것을 엄밀하게 걸러내는 역할을 해준다. 수학은 완벽에 가까운 엄밀함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 인류가 이룩한 과학기술 문명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본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수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엄밀한 수학적 사고 방식을 훈련하는 것은 정직하고 합리적인 민주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될 수도 있다.

* 출처 : <수학의 유혹>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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